서종모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새로운 재질의 인공망막장치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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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모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새로운 재질의 인공망막장치 소개
  • 백두원 기자
  • 승인 2023.10.1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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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공시각학회서 서울인공망막 최신 연구 결과 발표
사진=서울대
시각장애인의 시력 회복을 위한 인공시각장치와 이를 위한 시각 연구의 최신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서종모 교수는 장기간 생체 내 작동이 가능한 새로운 재질의 인공망막장치를 소개했다. 사진=서울대

서종모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지난 9일 열린 세계인공시각학회에서 서울인공망막의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13일 서울대 공대에 따르면, 시각장애인의 시력 회복을 위한 인공시각장치와 이를 위한 시각 연구의 최신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서 교수는 장기간 생체 내 작동이 가능한 새로운 재질의 인공망막장치를 소개했다.

눈에 들어온 빛은 망막의 시세포에서 신경전기신호로 바뀌어 시신경을 통해 대뇌 시피질로 전달된다. 인공시각장치는 시세포가 손상된 시각장애인들에게 남아있는 시각 신경계 세포들을 전기적으로 자극해 반짝이는 빛 점을 느끼게 만들고, 여러 곳을 동시에 자극해 여러 개의 빛 점을 만들어 줌으로써 형태를 알아볼 수 있도록 하려는 시도다.

눈에 시술하는 인공망막과 시피질에 시술하는 시피질 자극기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며, 수 년 전 미국 세컨드 사이트의 아구스 II(Argus II)와 독일 레티나 임플란트의 알파 에이엠에스가 국내 언론에도 소개됐으나, 높은 가격과 기대에 못 미치는 성능, 짧은 수명으로 회사와 제품 모두 사라졌다.

서 교수가 제안한 기술은 10년 이상 생체 내 작동이 가능하고 수술이 쉬운 인공망막인데, 환자의 안구 모양과 크기에 맞춰 수술 관련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

서 교수는 “인공망막은 매우 정밀하고 작은 전자기기를 깨끗한 체액이 차 있는 눈 속에 심는 것”이라며 “새로운 첨단 재료와 초미세 제작 기술이 나오고 있어 머지않아 인공망막을 수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시력을 잃었을 때 내 눈에 심을 것인가’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을 때, 서울인공망막을 환자들에게 소개하고 시술할 것”이라며 “시술 비용도 억대가 아닌, 인공와우와 비슷한 수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백두원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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